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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버지 심정수 이어 21년 만에, 케빈 심 MLB 시범경기 데뷔전서 2루타와 2타점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둘째 아들 심종현(21·케빈 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의 케빈 심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MLB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MLB 공식 경기 첫 안타다. 케빈 심은 이날 1-5로 뒤진 8회 초 1사 2,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해 상대 왼손 투수 체이슨 슈리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MLB 시범경기 데뷔 타석에서 기분 좋은 타점을 만들었다.이어 팀이 4-7로 뒤진 9회 2사 1, 3루에서는 오른손 불펜 조너선 홀더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MLB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두 타석 연속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케빈 심은 지난해 7월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37만5000달러(5억원)다.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하던 케빈 심은 이날 일사 차출돼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케빈 심은 심정수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해 드래프트 지명 당시 MLB닷컴은 케빈 심을 소개하며 'KBO리그에서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 심정수 가족은 케빈이 7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아버지 심정수는 OB 베어스(현 두산)-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선수 시절 MLB 진출 의지가 컸다. 영어 학원을 다니며 회화 공부를 했고, 빅리그 경기를 챙겨보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2003년에는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타율 0.307(13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도 모색했으나, 소속팀의 반대 등의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심정수를 따라 세 아들이 모두 야구 선수를 꿈꿨다. 장남 제이크 심(심종원)은 2020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막내 에릭 심도 심정수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케빈 심은 고교 2학년 때 올 아메리칸팀에 선발되는 등 MLB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한곳에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드래프트 콤바인) 첫날에 케빈 심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16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 히트(타구 속도 시속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케빈 심은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케빈 심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빅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7:47
메이저리그

아버지의 꿈에 도전···심정수 아들 심종현, MLB 애리조나 5라운드 지명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둘째 아들 심종현(21·케빈 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 아버지의 꿈이기도 했던 빅리그 입성 기회를 잡았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샌디에이고 주립대 소속 케빈 심을 지명했다. 계약금은 42만1100달러(5억5000만원)다. 케빈 심은 심정수의 둘째 아들로, 한국 이름은 심종현이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케빈 심을 소개하며 'KBO리그에서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 심정수 가족은 케빈이 7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심정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OB 베어스(현 두산)-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과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미국으로 떠났다.선수 시절 미국 무대 도전 의지가 컸다. 선수로 뛰는 동안 영어 학원을 다녔고, 새벽에는 MLB 경기를 챙겨보며 꿈을 키웠다. 2003년에는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타율 0.307(13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도 모색했으나, 당시 소속팀 현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심정수를 따라 세 아들이 모두 야구 선수를 꿈꿨다. 장남 제이크 심(심종원)은 2020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막내 에릭 심도 심정수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차남 케빈 심은 고교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학년 때 올 아메리칸팀에 선발되는 등 MLB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달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한곳에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드래프트 콤바인) 첫날에 심종현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16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 히트(타구 속도 시속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케빈 심은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대학리그 38경기에서 타율 0.298 13홈런 40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은 친 선수는 그뿐이었다. 아버지를 닮아 장타율(0.624)이 돋보였다. 케빈 심은 애리조나 구단을 통해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7.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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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심정수 아들…대이은 프로 도전

아버지가 뛰었던 꿈의 그라운드를 찾아 미국에서 건너왔다. 김기태(51)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 감독 아들 김건형(24)과 심정수(45)의 아들 심종원(23)이 KBO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KBO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KBO는 2013년부터 해외파, 독립리그 출신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하고 있다. 올해는 8명이 참여했다. 눈길을 끈 선수는 김건형과 심종원이다. 김건형은 김기태 감독 장남이다. 김 감독은 1991~2005년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에서 뛴 스타플레이어다. LG 트윈스와 KIA 감독을 역임했다. 심종원의 아버지 심정수는 1994년 OB 베어스(현 두산), 현대 유니콘스, 삼성을 거치며 통산 328홈런을 쳤다. 2003년에는 53홈런을 치며 이승엽(은퇴, 56홈런)과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야구를 했다. 우투좌타 외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건형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건너갔고, 쭉 야구를 했다”고 말했다. 1m82㎝, 83㎏의 김건형은 송구나 수비가 장점이다. 그는 “왼손잡이인데, 야구 시작이 늦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해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 중장거리 타자다. 발은 자신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대학 서머리그 76경기에서 40도루를 기록했다. 김건형은 “아버지 영향으로 야구를 봐왔기 때문에 반대를 무릅썼다”고 했다. 김건형은 5월 한국에 들어와 김 감독이 지내는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1m80㎝·78㎏의 심종원은 아버지가 삼성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9살 때 야구를 시작했고, 2009년 가족이 함께 미국에 건너간 뒤에도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렸을 때 야구장에 자주 갔다. 아버지를 보며 야구를 시작했다. 야구에 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심종원은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8월 한국에 들어왔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며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대학에서 최근 두 시즌 성적은 타율 0.324, 9홈런 74타점 18도루. 심종원은 "홈런 15~20개는 자신 있다. 수비, 도루 등 팀에 도움이 되는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종원의 동생 심종현(17)도 야구 선수다. 내야수인 동생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로, 대학 진학 예정이다. 심종원은 "가족이 모두 야구하다 보니,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야구 얘기만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KBO리그에서 자신들의 롤모델로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1)를 나란히 꼽았다. 심종원은 "야구인 2세인 데다 같은 좌타 외야수다.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도 나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건형도 "야구인 2세로서 잘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A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군 복무도 마치지 않아 지명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털어놨다. B구단 관계자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은 분명히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1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는 21일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9.10 07:59
야구

8명 참가한 트라이아웃…관심 쏠린 '헤라클레스' 아들

'헤라클레스' 심정수(전 삼성)의 아들은 KBO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KBO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총 8명(타자 7명·투수 1명)이 참가한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유턴파가 다수 참가했던 예년과 달리 주목도가 떨어졌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뒤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아예 없다. 참가한 선수들이 이전보다 약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KBO는 2013년부터 트라이아웃을 열어 국외에서 뛰거나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이 평가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김동엽과 이학주(이상 삼성), 하재훈(SK), 이대은(KT)을 비롯한 마이너리그 경력자는 물론이고 2018년에는 '비선수 출신' 한선태가 트라이아웃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신인 드래프트 지명까지 받았다. 참가자 8명 중 관심이 쏠린 선수는 심종원(23)이다. 심종원은 KBO리그 통산 328홈런을 기록한 심정수의 장남이다. 그는 "아버지가 활약했던 KBO리그에서 뛰는 걸 늘 꿈꿔왔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대 4학년생으로 올해 졸업 예정이다. 우투좌타로 주 포지션은 우익수. 60야드(54.86m) 대시를 6.49초에 돌파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미국 대학리그에서 타율 0.324, 9홈런, 18도루를 기록했다. 84경기에서 74타점을 뽑아낼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심정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도 좋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B 구단 스카우트는 "가진 능력은 참가자 중 가장 나아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긴장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장남인 김건형(24)도 KBO리그 입성을 노린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학교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베어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76경기에서 40도루를 성공시킬 정도로 주루 센스가 좋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선 내야수 김동진(24)이 눈에 띄었다.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 소속인 김동진은 설악고 졸업 후 영동대에 진학했지만 중퇴했다. C 구단 스카우트는 "심종원과 김건형, 김동진 정도가 하위 지명 후보일 거 같다"고 평가했다.이밖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지명되지 않은 내·외야수 안준환(22), 포수·내야수 엄상준(22), 외야수 송상민(26)과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내야수 권현우(23) 그리고 투수 이은준(19)이 트라이아웃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의 선택을 받게 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9 14:40
야구

KBO 35년, 전 경기 출장 선수 누가 있었나

1982년 출범한 KBO 리그에서 지난해까지 35시즌 동안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한 선수는 모두 218명이다. 한 시즌 평균 6.23명꼴이다.특히 1998년에는 무려 17명이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김경기·김기태·김실·김한수·마해영·송지만·심성보·심정수·양준혁·우즈·유지현·이승엽·이종열·전준호·조원우·최태원·홍현우다. 당시에는 128경기 체제였다. 반면 전 경기 출장 선수가 가장 적었던 시즌은 3명(박병호·오지환·황재균)이 나온 2012년이다.전 경기 출장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과 최태원·마해영·김인식 등 총 4명이다. 6차례씩 성공했다.프로 원년 MBC 청룡에서 내야수로 뛴 김인식은 1982~1987년 6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장했다. 통산 663경기에서 타율 0.255를 기록한 뒤 1988년 은퇴했다.'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1996~1998년, 2003~2004년, 2006년 전 경기에 나왔다. 2010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역대 최다 경기 출장(2135경기) 기록도 갖고 있다. 현역 시절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돋보였던 선수다.'철인' 최태원은 1996~2001년 6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장했다. 1995년 4월 16일 광주 해태전부터 2002년 9월 8일 문학 현대전까지 KBO 리그 최다인 1014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마해영도 롯데에서 4차례, 삼성에서 2차례 달성했다.개인 통산 5차례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한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은 2011년 7월 8일 문학 SK전을 시작으로 2016년 4월 29일 사직 NC전까지 총 618경기에 연속으로 나섰다. KBO 리그 현역 선수로는 LG 박용택, KIA 이범호·최형우가 4차례로 가장 많은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역대 전 경기 출장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첫해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신인이 누구였는지 알 수 있다. 1983년 이해창을 시작으로 김경기(1990년), 동봉철(1992년), 이종범(1993년), 서용빈·유지현(1994년), 마해영(1995년), 김종국·박재홍(1996년), 이병규(1997년)까지 총 10명이 신인 선수로 데뷔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올해는 넥센 이정후가 이병규 이후 20년 만에 신인 선수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도 대졸 신인이던 1993년에 달성한 바 있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이정후는 특히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최초로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해 더 기대를 모은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넥센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6일까지 팀이 치른 104경기에 모두 나섰다.타율도 0.335로 높다. 신인왕 0순위다. 그는 "타율이나 타점 같은 목표보다는 전 경기 출장이 욕심난다.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7.08.08 06:00
야구

‘352호’ 이승엽, “한국 기록으로만 400개 치고 싶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 20일 오후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홈런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이 경기후 황금색으로 신기록이 새겨진 기념유니폼을 입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홈런 상황을 기억하는가. "(SK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 앞에서 뛰어오르는 걸 보고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공이 조금 더 멀리 날아갔다."-팬들이 홈런을 기다려왔다."솔직히 '오늘도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지금 내 타격 자세가 완전하지는 않다. 조금 더 손을 봐야 멀리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10경기는 기다려야할 거라 생각했다."-일본 기록과 합하면 511홈런인데."공식기록으로 합산은 안 되지 않나. 의미가 없다.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한국 기록으로만 400개를 치고 싶다."-일본에서 복귀할 때 5년 동안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기회가 된다면 오래 뛰고 싶다. 둘째가 3살인데 아들이 아빠가 야구선수인 건 안다. 아버지가 좋은 야구선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기억나는 홈런 3개를 꼽는다면."1995년 프로 첫 홈런, 2002년 마지막 경기에서 친 홈런(시즌 47호·심정수를 하나 차이로 제치고 홈런왕 차지), 그리고 56호(2003년·아시아 최다 신기록)다."-최다 홈런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후계자로는 누가 있을까."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잘 모른다. 최정(SK)·김태균(한화) 등 좋은 후배들이 많다. 기록이라는 게 목표가 없으면 달성할 수 없다. 충분히 가능한 선수들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6.21 08:00
야구

박병호의 인생 반전, 넥센과 가족이 도왔다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은 꿈도 못 꾸는 선수였습니다. 오랜 2군 생활을 할 땐 야구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시상대에 오른 박병호(26·넥센)는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줄줄이 댔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이 돼 준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장석 대표팀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한 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 "대표님, 올 시즌 연봉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석 넥센 사장도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병호가 프로야구 최고 선수가 됐다. 그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넬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91표 중 73표를 받아 트로피와 MVP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넥센은 이날 서건창이 신인왕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박병호는 "지금도 피땀 흘리면서 열심히 하고 있을 2군 선수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박병호의 반전을 이끈 넥센과 가족. 그도 얼마 전까지 2군 선수였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2군 경기에선 잘 쳤지만 1군에 올라가면 죽을 쒔다. 2008년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고 팀에 복귀한 뒤에도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성적을 내야 하는 LG 구단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박병호는 "어렸을 땐 그럴 수 있다 쳐도 제대한 뒤는 너무 힘들었다. '나는 2군 선수인가', '난 야구를 못 하는 선수인가'란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들을 자랑스러워한 박병호의 아버지는 친구들에 야구 얘기를 꺼내지도 못했다 한다. 박병호는 "그런 말을 듣고 굉장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자리를 잡지 못하던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왔다. 넥센이 2011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31일, 박병호를 LG로부터 데려왔다. 김시진 전 감독은 그를 4번 타자로 못 박았다. 그는 후반기에만 12홈런을 몰아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올해 31홈런 105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올 시즌 활약 역시 그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넥센과 함께 가족을 야구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박병호의 부모님은 못 할 때나 잘 할 때나 한결같이 아들을 묵묵히 응원했다. 지난해 12월 박병호의 반려자가 된 이지윤씨도 박병호를 도왔다. 올 시즌 박병호가 부진할 때면 "언제부터 야구 잘 했느냐"며 부담을 덜어줬고 시즌 중반엔 다니는 직장까지 관두고 박병호 지원에 올인했다. 이날 타격 부문 3관왕을 더해 2900만원을 받은 박병호는 "아버지 차가 30만 킬로가 넘었다. 받은 상금으로 새 차를 장만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넥센을 가을 야구로 이끄는 것이 꿈. 넥센은 박병호의 맹활약에도 올 시즌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그 점을 아쉬워한 박병호는 "예전엔 포스트시즌 보며 '그냥 하는구나' 했지만 올해는 책임감이 생겨 마음이 무거웠다. 몸이 근질근질해 집에서 방망이를 돌렸다"고 털어놨다. 이지윤씨가 그런 박병호에 "그만 좀 하고 쉬라"고 할 정도였다. 박병호는 "올해는 홈런 치고 진 경기가 많았다. 내년 시즌에는 홈런보다 타점을 많이 올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발전에 신경쓰면 성적이 떨어질 거라는 불안감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덧붙여 "이승엽·심정수 선배가 한창 홈런을 칠 때 잠자리채를 든 관중이 많았다. 그런 문화가 다시 조성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홈런을 쳐보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 가지 않고 개인 훈련 중인 박병호는 "내일도 목동구장에 나가 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11.05 16:44
야구

[브리핑] 박재홍, 역대 7번째 ‘300홈런 사나이’ 外

○…SK 외야수 박재홍(39)이 역대 7번째 '300홈런 사나이'가 됐다. 박재홍은 3일 잠실 LG전에 7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초 1사 1루 상대 선발 주키치의 5구째 131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비거리 105m. 시즌 5호이자 1996년 데뷔 후 통산 300호 아치. 2000년 장종훈(한화)을 시작으로 이승엽 양준혁 심정수(이상 삼성) 박경완(SK) 송지만(넥센)에 이어 7번째 기록이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과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야구와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감독이란 무엇인가'(새잎)를 펴냈다. 1부 '감독이란 무엇인가', 2부 '한국야구를 말한다', 3부 '김성근·김인식 대담' 등으로 구성됐다. 이 책에서 김성근 감독은 감독의 역할을 엄한 아버지로 꼽은 반면 김인식 감독은 나무 아래에 서서 아이를 지켜보는 어버이를 이상적 감독으로 표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5일 오후 3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초등학교·중학교 야구팀 창단지원금 전달식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금을 받는 학교는 경기도 금릉중학교·모가중학교·원당중학교와 송삼초등학교다. 중학교에는 매년 5000만원씩 3년간 1억5000만원이 지원되며 초등학교에는 매년 1000만원씩 3년간 3000만원이 전달된다. KBO는 지난 7월 열린 이사회에서 초·중·고교 야구 활성화를 위해 새로 창단하는 학교 야구팀에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클리블랜드 추신수(30)가 45일 만에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리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4회말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로부터 우중월 아치를 그렸다. 8월19일 오클랜드전 투런 후 45일 만에 터진 대포다. 5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283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4-3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즌 최종전을 한다.○…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30·오릭스)가 시즌을 마치고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릭스는 8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오릭스의 새 사령탑으로는 야마다 히사시 전 주니치 감독이 확정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오릭스가 전신인 한큐 시대에 에이스로 활약했던 야마다를 오카다 감독의 후임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2012.10.04 00:00
야구

[스타] 1차전 MVP 류현진, 8삼진 무실점 호투

"어휴~, 4점은 한 타임 아닌가요."3점차의 여유. 그래도 아버지는 마음이 놓이지 않나보다. 참고 참았던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았다. 겉으로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는지 담배를 잡고 있는 손가락은 미세하게 떨렸다. 한화가 5회까지 3-0으로 앞선 클리닝 타임에서 만난 류재천(51)씨는 "미리 축하드린다"는 취재진의 인사에 이렇게 털어놨다. "아직 모릅니다. 요즘 4점까지는 원 찬스에 뒤집어 질 수 있으니…." 프로 데뷔 후 아들의 선발 경기를 단 1경기도 빼놓지 않고 따라 다니다보니 야구박사가 다 된 모습이다.  아버지의 초조함을 읽었을까. 아들은 6회초 무사 만루로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단 1실점도 없이 깔끔히 고비를 넘겼다. 6회말 이범호의 투런포로 한화가 5-0으로 앞서나간 뒤 아버지는 비로소 활짝 웃었다. 류현진(20·한화)이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첫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07 삼성PAVV 준PO 1차전에서 선발 6⅔이닝을 산발 8피안타 8K(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류현진은 5-0으로 앞선 7회 2사에서 양준혁에게 마지막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던진 안영명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신고한 감격의 포스트시즌 첫승. 지난해 프로 최초 신인 트리플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을 석권하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포스트시즌에는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데뷔전인 준PO 2차전(KIA전)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팀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류현진은 총 5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2패(평균자책점 4.30)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첫 등판에서 확실하게 단추를 뀄다. 투구수는 128개. 시즌 막판 보여줬던 피로 누적의 우려도 깨끗이 날렸다. 김인식 감독은 "투구수가 많기는 했지만 어차피 3차전을 못나올 것이니 조금 더 길게 갔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에 그쳤지만 올해 새로 익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1회에서 심정수·박진만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찾은 류현진은 3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베이스 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과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6회에는 김한수를 얕은 외야플라이를 잡아낸 뒤 대타로 나선 박정환·강봉규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경기 후 1차전 MVP(상금 100만원)로 뽑힌 류현진은 "작년에 1승도 못해 오늘 마운드에 오르는 각오가 남달랐다.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주고 적시에 홈런이 터져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승리보다 팀이 이기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낮게 던져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버지 류재천씨는 "아들이 대견스럽다. 낼 아침 통화할 때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며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구장을 빠져나갔다. 대전=정회훈 기자 2007.10.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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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잔치] 김재박 “발데스, 홈런 칠 생각은 하지도마”

"홈런 칠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해요."김재박(LG 감독)= 외국인 타자 발데스에게 잠실 구장이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워낙 넓으니 큰 것 한방을 노리는 대신 중거리포를 치라고 주문 했다며. "그럼 연승 때는 옷을 못 갈아입잖아요." 박철호(SK 홍보팀장)= SK 직원들이 홈경기 사흘 동안 노랑-분홍-파랑 순으로 티셔츠를 바꿔 입는 것에 대해 이기는 경기 때 색깔을 계속 입어야 하지 않냐고 하자.  "우리와 함께 하시죠." 김시진(현대 감독)=이희수 경기 감독관을 보고. 김 감독은 이 감독관이 올 경우 3연전 가운데 최소한 2승은 하고 있다며. "홈런 타자! 좀 늦게쳐." 한대화(삼성 수석코치)=심정수를 보고. 심정수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 후반부에는 병살타와 삼진 등으로 물러난 것을 가리키며.  "감독이 자꾸 시키다 보면 욕심이 생기죠." 김경문(두산 감독)=도루 사인을 벤치에서 내느냐고 묻자 선수들의 판단에 맡기는 편이라며.  "아버지 핫바지 입고 왔냐." 한용덕(한화 투수코치)=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투수 김경선의 바지가 너무 헐렁하다며. "그냥 주운 거지." 강병철(롯데 감독)=16일 한화전에서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 8-7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웃으며. "만두야, 오더 짜기가 힘들다."한대화(삼성 수석 코치)= 박진만이 정상적인 수비를 할 수 없다는 말에. 박진만은 15일 5회 수비도중 왼쪽 종아리 부위 근육통으로 교체된 바 있다. 2007.06.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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